강릉에서 제일 유명한 음식 하면 초당순두부일 것이다.
초당순두부를 따라 초당옥수수도 유명한데 초당옥수수를 이용한 여러 디저트들이 많다.
사실 초당옥수수는 강원도에서 재배되지 않는다.
초당옥수수의 '초당'은 강릉의 지명이 아니라, 당도가 높다는 뜻의 초당이다.
그러므로 강릉에서 초당옥수수가 유명한 이유는 초당옥수수가 특산품이라서가 아니라 초당순두부가 유명한 것을 이용한 마케팅의 승리인 것이다.
원래는 초당옥수수 커피로 유명한 '갤XX밥X'라는 카페에 가려고 했다.
차 타고 갔더니 앞의 주차요원 아저씨가
주문까지 30분, 커피 받는 데까지 1시간 30분이라고 알려주셨다.
진짜로 저렇게 걸리는 건지, 그냥 사람 많으니 가라고 저렇게 말하신 건진 모르겠지만
암튼 커피를 2시간을 기다려서 먹는다라...
검색해서 근처 다른 초당옥수수 커피를 파는 카페를 찾았다.
인테리어고 경관이고 다 필요 없었다.
난 그냥 초당옥수수 커피를 마시고 싶었으니까.
네비 찍고 가니까 오래된 보이는 모텔 주차장이 나와서 좀 당황했다.
코모도 모텔 건물의 1층에 있는데 지금 생각하니 CMD가 코모도인가?
실내가 꽤나 힙했다.
스트릿 브랜드 감성?
사장님이 브랜딩에 관심이 많은 것 같았다.
CMD X 초당옥수수 커피
카이막 X 초당순두부
이렇게 2개를 주문했다.
카이막은 백종원 아저씨가 터키에서 먹고 극찬하는 것 보고 엄청 먹어보고 싶었다.
내가 본토 카이막을 먹어보진 못해서 평가는 못하겠지만 달달하고 맛있었다.
초당순두부가 첨가되어 있는 건가?
다만 막 천상의 맛이라고 극찬할 정도는 아니었는데 본토 카이막은 뭔가 다르겠지?
대망의 초당옥수수 커피
존맛탱이었다.
달달한 커피를 안 좋아하는데 내가 먹어본 단맛이 첨가된 커피 중 가장 맛있었다.
옥수수의 고소한 맛이 확실히 나면서 너무 달지도 않아 커피맛도 잘 느낄 수 있었다.
점심 먹고 1시쯤 갔는데 우리가 갔을 땐 자리가 있었다. 주차자리도 많았음.
소중한 여행시간을 아낄 수 있어서 좋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커피 한 잔 마시는데 2시간은 용납이 안된다.
옥수수 커피가 너무 맛있어서 나오면서 테이크아웃으로 한 잔 더 주문했다.
서울 가서 옥수수커피 카페 열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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