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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노빌

체르노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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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노빌

2021. 6. 11. 12:05

 

What is the cost of lies?
거짓의 대가는 무엇인가?

 

 

체르노빌 원전 사고를 각색한 드라마로 사고 발생 직전부터 사고 발생 후의 사건들에 대해 그리고 있다.

 

체르노빌 원전 사고는 1986.04.26 소련 우크라이나 소비에트 공화국(현재의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역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로 꼽힌다.

 

현재까지도 해당지역은 방사선을 내뿜는 물질을 처리하지 못해 주거는 당연 불가능하고 방문 역시 제한된 인원에 한해서만 가능하다.

 

드라마는 체르노빌의 끔찍한 사건을 그리지만 단순히 원전 사고의 위험만을 말하는 다큐멘터리가 아니다.

 

드라마의 주제는 1화의 첫 대사이다.

 

거짓의 대가는 무엇인가?

 

처음보는 광경에 홀려 흩날리는 낙진을 맞는 체르노빌 주민들

 

이 드라마가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한 이유는, 원자력 사고의 위험을 잘 보여주거나 고증을 잘해서가 아니다.

 

물론 원자력 사고와 피폭 연출은 매우 훌륭하고 고증도 잘되어있지만

 

체르노빌은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을 전달하고 있다.

 

진실이 불쾌할 때 우리는 진실의 존재를 잊을 때까지 거짓을 반복합니다.
하지만 진실은 여전히 존재하죠.
우리의 모든 거짓은 진실에게 빚을 지고 언젠가 그 빚은 갚게 됩니다.
RBMK 반응로는 그렇게 폭발하는 것입니다. 거짓때문에.

 

체르노빌에서의 거짓의 대가는 역사에 길이남을 인명, 환경, 재정적 피해였다.

 

발전소 수석 기술자의 무능력함과 책임전가, 소장의 무책임한 관료주의, 핵반응로의 결함을 알고 있음에도 정치적인 이유로 숨기는데 급급했던 정부.

 

소수의 거짓말이 집계조차 어려울 정도의 직간접적 인명피해와 회복되는데 수백 년이 걸릴 환경오염, 소련의 해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정도의 막대한 비용을 만들었다. 

 

'거짓'은 핵 반응로를 폭발시키고, 낙진을 퍼트렸으며, 방사선 총알을 발사했다.

 

체르노빌 하면 피폭이미지가 유명하지만 혐짤이라 생략
1화 명장면. 직접적인 피폭은 1차적으로 피부세포를 파괴해 화상과 같은 피해를 입는다.

 

 

우라늄-235 원자는 총알과도 같아서,
광속에 가까운 속도로 이동하며 경로 내 모든 걸 통과합니다.
나무, 금속, 콘크리트, 살점까지도.
우라늄-235 1g에는 이런 총알이 10의 21 제곱 개도 넘습니다.

10의 21 제곱은 '십해'개 (1천조의 백만 배)

 

 

 

드라마는 원자력이나 방사선에 대해 지식이 없는 사람이라도 이해할 수 있게 잘 설명해준다.

 

특히 작중 주인공이라 볼 수 있는 원자력 고인물 발레리 레가소프가

 

주변인들의 대화에서 지속적으로 원자로, 방사선과 피폭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문과라고 걱정하지마세요.

 

원자력은 엄청난 고효율 에너지이면서 방사선이라는 치명적인 위험을 동시에 가지는 특성 때문에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찬반 논란은 항상 핫이슈이다.

 

어떤 사람은 방사선 유출의 위험에 대한 훌륭한 고증과 연출로 이 드라마를 좋아할 수도 있지만,

 

나는 극한 상황에서 인간의 이기심과 이타심에 대한 묘사가 더 인상 깊었다.

 

수백만명의 목숨보다 자신의 안위가 중요한 사람이 있고,

 

수명이 깎여나가는 걸 알면서도 사람들을 위해 희생하는 사람이 있다.

 

실제 정확한 측정값은 15,000 뢴트겐이었다.

 

우리는 진실의 대가가 두려울 때가 많다.

 

어떤 사건으로 인해 나의 사회적 위치나 재화가 위협받게 되면

 

진실을 말하기를 주저할 때가 있다.

 

최근, 군에서 성폭행으로 인해 자살한 사건이 있었는데

 

보고 받은 상관과 군내부는 피해사실과 신고 내역을 알면서도 회피하고 회유하려고 했다고 한다.

 

진실의 대가는 아마 낮은 인사고과와 법적인 책임, 내외부적 이미지 추락이었을 것이다.

 

거짓의 대가는?

 

낮은 인사고과, 책임과 이미지에 맞바꾸어진 거짓의 대가는 인명이었다.

 

이러한 극단적인 사례 이외에도 우리는 항상 진실과 거짓의 대가 사이에서 저울질을 한다.

 

그냥 대충 넘어가자.

모르는 게 낫지 뭐.

다른 사람들은 몰라서 그러는 줄 아냐.

 

거짓은 간편하고 당장의 이익을 가져다준다.

진실은 불편하고 손해를 가져다줄 때가 많다.

 

나의 1이 우리의 10보다 더 중요할 때 진실의 대가는 무색해진다.

 

우리의 이기심은 어디까지 불합리한 가치의 저울질을 가능하게 하는가.

 

 

 

 

 

 

소련의 체르노빌 사고 공식 사망자 수는 31명이었다.

 

 

 

내가 뽑은 체르노빌 드라마 최고 명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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