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다이버 시계엔 관심이 없었다.
그냥 시계에 관심이 없었다고 하는 게 맞겠다.
시계에 관심이 생기고 이것저것 보다 보니,
다이버 시계 하나쯤은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수히 많은 다이버 시계들 중
세이코 SKX007은 엄청 유명한 모델이다.
가성비가 아주 좋고 (지금은 단종 돼서 가격이 많이 오름)
커스텀으로 아마 시계 중 가장 유명한 모델일 것이다.
나는 처음부터 커스텀을 할 생각이었어서
전투형을 중고로 싸게 구해왔다.
아마 지금은 중고가 10만 원대로는 구하기 힘들 듯.
단종 후 신품가가 한 40만 원 하는 것 같은데
40만 원 주고 SKX 시리즈를 사는 건 별로인 것 같다.
교체 파츠
다이얼 : MM300 스타일
핸즈 : MM300 스타일
베젤 인덱스 : 세라믹
글라스 : 사파이어 크리스탈
스트랩 : 오이스터 스타일
전부 알리에서 구매했고 세일 기간이어서 40달러 할인받고 총 120달러 정도에 구매했다.
핸즈가 엄청 비쌌는데 (난 핸즈가 그렇게 비싼 건지 몰랐음...)
위와 같이 시분침 중심에는 브러싱 처리가 되어있고
옆면엔 폴리싱 처리가 되어있는 알리발 핸즈는 찾기가 힘들다.
저렇게 옆면이 각이 져있고 폴리싱 처리가 되어 있어야 각도에 따라 빛반사가 잘 일어난다.
C3 야광 도료가 발려있고 원래 초짐에 빨간색 포인트가 들어가 있는데
알리 셀러한테 중국어 번역해가면서 야광도료로 바꿔달라고 요청했다.
셀러가 참 착했다.
다이얼은 마린마스터 글자가 안 써져 있는 걸 하고 싶었는데
오히려 저게 훨씬 싸고 퀄리티가 좋아 보여서... (왜지?;)
역시 C3 도료로 도배되어 있다.
베젤 인덱스와 글라스는 별 기대 없었는데
(워낙 전투형 중고품이라 기스가 많아서 바꾼 거지 원래 계획은 없었음.)
왜 사람들이 세라믹 베젤과 사파이어 글라스를 선호하는지 알 것 같다.
확실히 반짝거리는 느낌이고 사파이어 글라스의 투명함은 느낌이 다르다.
스트랩은 25달러짜리 그냥 깡통 아닌 걸로 아무거나 샀는데 그냥저냥 나쁘진 않다.
다만 마감이 좀 별로여서 날카로운 느낌이 있다.
야광은 원래도 좋았지만 C3 발린 커스텀 부품들이라 교체 후, 더 좋아진 것 같다.
다만 C3 야광도료라는 게 이렇게 초록빛? 이 나는 줄은 몰라서 조금 당황했다.
순정을 보면 야광도료가 거의 흰색에 가까운데 지금은 연두색이다.
나쁘진 않음.
교체 공임은 4만 원
중고가가 12만 원이었으니까
총 약 30만 원 정도로 커스텀 SKX007을 완성했다.
나의 경우 중고도 엄청나게 싸게 구매했고
알리에서 할인을 40달러를 받았다.
보통 저 정도로 맞추려면 아마 공임 제외 40만 원 이상 들것 같다.
커스텀을 해보니 개인적으로 만족스럽다.
어차피 SKX 말곤 커스텀 선택지도 거의 없고, 이제 다이버 시계는 안살 것 같아서
처음이자 마지막 커스텀이라 생각한다.
중고 SKX를 싸게 구할 수 있으면 한 번쯤 해보는 것 추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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