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작이 되다니;
1편
LEICA D-LUX TYP 109
라이카를 샀다. LEICA 사진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한 번쯤 들어본 카메라이며 더럽게 비싸기로 유명한 카메라이다. 일단 라이카가 왜 유명하냐라고 하면 일단 전통이 있다. (1925년 첫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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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흑우가 된 경위는 다 이야기했고 이제 이 카메라의 스펙에 대해 말해보자.
Sensor Size | 4/3inch Four Thirds (17.3 * 13mm) |
Effective Pixels | 12.8 Megapixels |
Lens | LEICA 24-75mm F1.7~2.8 |
ISO | 200 ~ 25600 |
Maximum shutter speed | 1 / 4000 |
Continuous drive | 11 fps |
Wifi | O |
Battery Life | 300 |
Dimensions | 118 x 66 x 55 mm |
Weight | 405g |
중요한 스펙들만 적었다.
이 카메라의 특징이라면
1. 센서 크기
센서 크기가 사진에 주는 영향에 대해선 다음에 따로 설명하기로 하고
간단하게 카메라의 센서는 차의 엔진과 같은 것이고 고로 보통 크면 클수록 좋다.
물론 고배기량 차처럼 카메라 센서가 커질수록 카메라가 커져야 하고,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간다.
그래서 흔히 소형 똑딱이 (렌즈 붙박이식) 카메라는 1인치 이하 센서를 사용한다.
typ109는 4/3인치로 똑딱이 카메라 중에는 매우 큰 사이즈를 자랑한다.
물론 리코나 후지 x100 시리즈처럼 APS-C사이즈 센서를 쓰는 렌즈붙박이식 카메라가 있긴 한데
결정적으로 걔들은 단렌즈이다. (x100은 작지도 않음)
줌렌즈 들어간 소형 똑딱이 카메라 중 거의 가장 큰 센서가 들어가 있다.
2020년 기준으로, 개인적으로 상업용으로 쓰려면 APS-C (크롭센서),
취미용으로 쓰려면 1인치 이상
이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한다.
1인치 미만 센서를 가지는 카메라는 약간 올드 카메라 느낌으로 사용하는 것 외에는 폰카보다 나을 점이 크게 없다.
암튼 큰 센서가 들어가서 소형 똑딱이 카메라라도 이미지 퀄리티가 꽤 괜찮고 심도 표현도 어느 정도 가능하다.
2. 화소
나는 저화소를 선호한다.
크롭핑을 많이 하지도 않고, 대형 인화를 하지도 않는다.
1200만 화소면 매우 충분함.
얼마 전까지도 상업촬영 때 1200만 화소 카메라를 사용했다.
현재는 2400만 화소를 사용 중인데, 업체 중 한 곳은 m사이즈 raw로 달라고 함.
보통 한 번 촬영하면 2000컷 내외, 2400만 화소로 RAW + JPG 2000컷 하면 거의 80기가이다.
두 번찍고 4000컷 웹하드로 전송하려면 6시간 이상 걸린다. (파일 개수가 많은 거라서 기가 인터넷이 크게 효과가 없다.)
고화소가 필요하면 4000만 화소 이상 고화소 바디 하루 빌려서 쓰는 게 나은 것 같다.
3. 감도, 셔터스피드, 연사, 화이트 밸런스 등
내 기준 상용 감도 3200 정도.
준수한 편인 것 같다.
그 외는 평범한 듯.
4. AF
요즘 많이 쓰는 위상차가 아니라 파나소닉 독자기술인 DFD인가 뭔가가 쓰이는데
자세히는 모르겠고 그냥 쓸만하다.
싱글샷은 꽤 잘 잡아주고 동체는 그냥저냥 쓸만은하다.
다만 리뷰를 보니 워블링이 심해서 영상에서는 못쓰겠다고 하던데, 난 영상 안 찍어서 상관없다.
4. 조작감
1년 전까지만 해도 플래그십 DSLR을 고집했던 터라
EVF의 거부감이 있었다.
전동줌은 말할 것도 없었고.
EVF야 지금은 잘 쓴다. 일할 때 쓰는 카메라도 미러리스니까 이제.
전체적인 조작감은 소형 디카 치고 상당히 좋다.
아니 상당히가 아니라 거의 최상위일 듯?
조리개, 셔터스피드 둘 다 다이얼로 나와있고,
ISO, 측거점, WB, 연사, 등 모두 밖에 세팅 가능해서 메뉴 진입 없이 거의 모든 세팅을 바꿀 수 있다.
문제는 전동 줌이다. 전동줌은 도저히 적응이 안된다.
전동줌 자체가 주는 이질감도 엄청난데
typ109이 특별한 건진 모르겠는데 너무 느린 것 같다.
줌인, 아웃하는데 한세월이다.
typ109의 2번째 크리티컬 한 단점인 것 같다.
5. 크기, 무게
typ109를 결정한 가장 큰 요소이다.
똑딱이 디카 치고 엄청 작은 사이즈는
4/3인치 센서에 24-75mm f1.8~2.5 렌즈가 달려있는 걸 생각하면 매우 작은 사이즈이다.
줌렌즈면서 포서드 포맷 이상의 센서 크기를 가지고 있는 소형 디카는 거의 없다.
6. 결과물
일단 해상력은 훌륭하다.
고감도 저노이즈도 꽤 훌륭해서 일반적인 상황에선 큰 무리 없을 것 같다.
화이트 밸런스가 약간 들쑥날쑥한 것 같지만 큰 지장은 없다.
가장 중요하면서 민감한 색감.
사실 난 카메라를 고를 때 색감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거의 RAW로만 찍다 보니 특정한 색감을 만드는 건 크게 어렵지 않다.
게다가 요즘 카메라들은 모두 상향 평준화되어서 거의 다 플랫 한 색감.
그래서 딱히 색감에 신경을 쓰지 않는데
typ109를 쓰면서 느낀 점은 콘트라스트가 엄청 강하다는 것이었다.
이것이 라이카의 색감인가?
아님 라이카의 가격이 만들어낸 환상인가?
잘 모르겠다.
아무튼 내가 느낀 바로는 콘트라스트가 상당히 강하고, 특히 레드가 강하다.
전체적으로 붉은 끼가 도는 느낌이다.
아주 대중적인 결과물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jpg로 찍으면 특별히 보정 안 해도 그럭저럭 많은 사람들이 선호할만한 색감이 나온다.
다만 나 같은 경우, 원래 쓰던 프리셋을 적용하면 너무 컨트가 강해져 버려서 무슨 빈티지 카메라로 찍은 것 같이 되어버린다.
계조가 무너지는 건 아닌데 컨트가 너무 강한 느낌.
확실히 대중적인 색감을 뽑아주는 카메라에 대한 색감 호불호는 있는 것 같다.
뭐... 이것도 컨트 강한 거 못 잡는 것도 아니고 크게 상관은 없다.
jpg로 찍어 놓은 게 없어서 나중에 다시 찍어서 올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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